만델라 주축의 개혁협상 가속될듯/ANC의장 선출이후의 남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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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7-07 00:00
입력 1991-07-07 00:00
◎위상 대폭 강화… 94년 정권교체 변수로/“「차별」 철폐땐 첫 흑인 국가원수” 전망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지도자 넬슨 만델라(73)가 5일 남아공 흑인해방운동조직인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의 새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ANC의 향후 위상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정부 폭력투쟁을 지양하며 백인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새헌법을 마련하고 인종차별이 없는 선거를 실시해 3백40년간의 백인통치를 종결시키겠다고 다짐해온 만델라로선 이번 의장 피선이 분열된 ANC지지층을 다시 결집시켜 정부와의 개혁협상을 주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델라는 지난해 2월 27년간의 영어생활에서 풀려난뒤 사실상 ANC의 지도자로 활동하며 남아공 정부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ANC 내부분열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았으며 또다른 흑인단체 인카타자유당의 유혈폭력사태로 협상정국을 이끄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피선은 향후 ANC의 위상문제와 함께 오는 94년의 정권교체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남아공 집권 국민당이 지난89년 흑인의 정치적 권리를 인정함으로써 마련했던 「5개년개혁안」에는 흑인의 참정권문제도 있어 만델라가 앞으로 인종차별이 없는 선거를 실시하도록 정국을 이끌어갈 경우 만델라는 남아공 최초의 선거에 의한 흑인 국가원수가 될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 1912년 창설되어 반아파르트헤이트 조직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ANC를 앞으로 이끌게될 만델라는 1918년 트란스카이에서 출생,포트하레대학을 졸업했으며 64년 아파르트헤이트 반대운동을 벌이다 반역죄로 종신형을 받았으나 지난해 사면됐다.<김현철기자>
1991-07-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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