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미·소 정상 조기회담 제의/부시와 45분 통화
수정 1991-05-13 00:00
입력 1991-05-13 00:00
【워싱턴·모스크바·런던 외신 종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1일 45분간에 걸친 전화통화에서 군축·경협문제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나 2월 중순으로 예정됐다 늦춰지고 있는 정상회담 일자는 확정짓지 못했다고 백악관 당국이 밝혔다.
빌 할로 백악관 공보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소련의 식량수송 및 배급체제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미국의 전문가팀 파견을 제의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내의 민주적 개혁과 대미 우호관계 유지에 대한 확신을 부시 미 대통령에게 밝히면서 모스크바에서의 미소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고르바초프가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소가 유럽배치 재래식무기 감축협상을 둘러싸고 나타내온 견해차이는 이번주 미국을 방문하는 소련대표단에 의해 해소되어 모스크바에서의 정상회담을 가능케 만들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에 앞서 영국 선데이 타임스지의 소유주인 루허트 머독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현재 소련이 대혼란의 벼랑에 서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내 강경파들이 혼란에 휩싸인 소련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비난했다고 선데이 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가 소련이 개혁을 중단할 경우 중앙통제식 경제체제로 회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소관계의 향상이 퇴보할 경우 과거와 같은 초강대국의 냉전시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으로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1991-05-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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