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차로 수출장벽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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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3-23 00:00
입력 1991-03-23 00:00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자동차를 만들어라」
국제연합(UN)이 대기중 탄산가스 방출량 규제를 위해 내년 6월을 목표로 「지구 온난화 방지협약」의 체결을 준비중인 가운데 최근 미국의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강화로 비상이 걸린 국내 자동차 업계에 떨어진 지상 명령이다.
현재와 같이 중량이 많이 나가는 자동차만을 계속 만들다가는 연비를 도저히 향상시킬수 없고 전체 이산화탄소(CO2)배출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에 대한 수입규제를 추진하는 미국에의 수출길이 막힐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자동차 메이커별로 승용차의 경우 95년까지 연비를 88년대비 20%,2001년까지는 40%를 향상시킬 것을 의무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기업별 연비규제법안」(CAFE)의 제정을 추진중이다.
이는 평균중량이 1천3백Kg인 승용차의 경우 3분의 1정도의 대폭적인 「군살빼기」를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자동차 업계는 오는 95년까지 이만큼 중량을 줄이지 못한다면 대미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해 미상원에서 부결됐으나 올들어 지난 1월 재상정돼 입법화될 전망이며 EC(유럽공동체)는 미국수준 이상의 배출가스 기준을 설정했고 일본도 지난해 7월 자동차 연비향상 지침을 확정했다.
이같은 세계적인 연비규제강화 추세에 대응,미·일 등 선진국에서는 알루미늄 또는 플라스틱 복합재료·세라믹 등 경량신소재를 사용한 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일반적인 ▲엔진출력향상 ▲공기저항감소 ▲중량감소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엔진출력 향상과 공기저항 감소는 이미 한계점에 이르렀기 때문에 가볍고 연료를 덜먹는 자동차의 개발을 위해서는 중량감소가 최선의 방법이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국제 자동차업계에서는 『10%의 중량감소는 10%의 연비 향상을 이룩하는 효과가 있다』며 자동차의 경량화에 사활을 걸고 신기술개발에 박차를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와 알루미늄메이커간의 부품공동 개발은 미국의 경우 포드사와 레이놀드사,영국 자가사와 캐나다 알칸사,독일 아우디사와 미 알코아사 등 국제협력 형태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일본 자동차업계는 부품메이커에 경량화 계획을 시달,닛산 자동차의 경우 경량화율을 95년 15%,2000년에는 40%로,마쓰다 자동차는 95년 20%,2000년에는 40%로 각각 올릴 계획이다.
자동차는 이제까지 피스톤·라디에이터 등 주로 일부 주단조 부품에 알루미늄소재 등 경량소재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니트·문 등 차체의 알루미늄화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에 상공부는 22일 수송기계 경량화 종합계획을 마련,현재보다 중량이 최고 40%까지 가벼운 자동차와 선박·철도차량 등의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라 상공부는 관련업계 및 연구기관 합동으로 선진국의 자동차연비 규제가 본격화되는 95년까지 중요한 경량화 소재와 부품가공 기술을 개발,산업화하고 2000년까지 경량 알루미늄 등 첨단 경량화 소재의 개발을 끝낼 방침이다.<정종석기자>
1991-03-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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