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대출 증시부양자금 2조원/9월로 상환 재연기 요청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1-03-17 00:00
입력 1991-03-17 00:00
◎한국·국민·대한투신/“주가 떨어져 평가원 급증”… 통화관리 걸림돌로

한국·국민·대한투자신탁 등 3개 투신사는 12·12 증시부양조치로 지원받은 2조7천억원 가운데 아직까지 갚지 못하고 있는 2조8백억원의 원금 및 이자상환을 오는 9월말까지 재연장해줄 것을 은행에 공식 요청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3개 투신사는 최근 시중은행의 간사역할을 맡고 있는 조흥은행에 이달말까지로 돼 있는 2조8천억원의 미상환융자금과 이자의 상환유예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해 주도록 서면으로 건의했다.

이들 투신사는 건의서에서 증권시장의 장기침체로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증시부양자금으로 투자한 유가증권마저 평가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자조차 갚기 어렵다며 6개월 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흥은행측은 이같은 요청에 대해 『아직 시중은행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라며 조만간 관련 은행간에 협의를 거쳐 연장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개 투신사는 지난 89년 12·12 증시부양조치로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 신한 외환은행 등 7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총 2조7천6백92억원을 지원받은 뒤 지난해 6천8백억원을 상환,현재 대출잔액이 2조8백92억원에 이르고 있다.

투신사들은 당시 융자기간이 짧은 일시대 형식으로 이 자금을 지원받았으나 이후 주가폭락이 이어지자 원금상환을 계속 연기했고 지난해 9월부터는 이자지급마저 연기해왔다.

증시부양자금은 증시가 급격히 회복되지 않는한 상당기간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통화관리에 지속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991-03-17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