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언론로비」 수사 검토/대검,내사 끝내
수정 1991-02-28 00:00
입력 1991-02-28 00:00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27일 한보그룹이 이 사건과 관련,일부 언론인들에게 금품을 건넨 일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할 것인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한보그룹의 이정웅 홍보담당상무로부터 「언론로비」에 관한 자술서를 받는 등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날 『한보그룹이 언론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정보가 있어 알아보고 있으나 수사의 대상이 될만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검사장은 『언론인들이 한보측으로부터 받은 금품의 액수를 밝힐 수는 없으나 액수와 명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사정관계자는 이에대해 한보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언론인이 80여명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 숫자도 정확하지 않으며 거의 대부분 의례적인 성의로 받은 것이어서 수사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언론사간부 수십명을 상대로 내사를 벌였고 한보측이 이들 가운데 10여명에게 2천만∼3천만원씩 따로 주었으며 언론에 제공된 한보의 자금이 5억원에 이른다는 일부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1991-02-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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