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비자금 더 이상 수사 어려워”/정 검찰총장
수정 1991-02-22 00:00
입력 1991-02-22 00:00
정구영 검찰총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의 수사가 미진했던 것은 사실이나 한보그룹의 비밀자금에 대한 수사는 최소한 3년은 걸릴 것이며 따라서 확실한 정보나 증거가 없는 이상 검찰이 더이상 수사에 나서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총장은 이어 『로비자금이 3백억원대라든가 어느 정당에 정치자금이 유입됐다는 등의 소문만으로 검찰권을 발동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검찰의 보강수사는 현재까지의 수사결과에 대한 증거확보 등 공소제기를 위한 준비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총장은 『국세청과 감사원의 조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결과,한보측이 지난 87년 조흥은행 등 3개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5백17억원 가운데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4백18억원은 사용근거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정총장은 또 『이원배의원이 권노갑의원을 거쳐 평민당에 건네준 2억원 가운데 1억원이 김대중총재에게 전달됐다는 소문도 사실무근이라면서 『이 돈이 전해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뒤 법률적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991-02-22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