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해안·대사우디 국경에/이라크,송유관·지뢰매설
수정 1990-12-31 00:00
입력 1990-12-31 00:00
【암만·바그다드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쿠웨이트 영토 둘레에 불의 장벽을 만들기 위해 페르시아만과 접한 쿠웨이트의 해상지역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경과 가까운 지역에 큰 도랑을 파고 송유관을 가설해 놓았다고 쿠웨이트에서 나온 여행자들이 30일 말했다.
쿠웨이트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한 쿠웨이트 주민은 쿠웨이트 석유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로부터 이라크가 정유소가 있는 아마디로부터 사우디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카피기까지 해안선을 따라 송유관을 가설해 놓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내 이라크군 주둔 지역에 가까이 간 적이 있는 또다른 여행자는 사우디 접경지역에 폭 5m,깊이 5m로 파진 큰 도랑을 따라 송유관이 가설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 송유관은 수도 쿠웨이트에서 30㎞ 떨어진 아마디정유소와 연결돼 있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밸브가 달려 있어 전쟁발발시 원유를 밖으로 흘려 내보낸뒤 불을 지르기 위해 새로 가설된 것이라고 이 여행자들은 말했다.
석유업계 소식통들은 또 이라크가 쿠웨이트의 유전지대와 새로 가설된 송유관을 따라 지뢰를 매설해 놓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집권 바트당은 30일 미국이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해 전쟁을 감행하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미국재산에 대해 게릴라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1990-12-3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