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고르비 친서 받고 방소 수락/한ㆍ소 경협6개 협정 매듭
수정 1990-11-18 00:00
입력 1990-11-18 00:00
노태우 대통령은 오는 12월 중순 소련을 공식 방문,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제2차 한소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17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한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위원회 자문위원을 접견,노 대통령의 12월중순 소련 공식방문을 초청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친서를 전달 받았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연내 방소 초청을 수락하고 구체적인 방문일자는 외교경로를 통해 결정짓기로 했다』고 밝히고 『금명간 선발대를 파견,소련측의 현지 사정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방소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양국간의 국내 정치일정 등을 감안할 때 노 대통령의 방소 기간은 18일 전후해 4박5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노 대통령의 방소 기간중 한인 교포가 가장 많이 살고있는 카자흐ㆍ우즈베크공화국 등을 방문하는 문제와 함께 우리의 국회격인 소비에트 연방최고회의에서의 연설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하는 동안 각 분야에 걸쳐 한소 양국간 교류협력관계를 증진시킬 제반협정도 체결될 것』이라고 말해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한소간에 협의되어온 경제협력을 위한 6개 협정이 노 대통령의 방소 기간중 정식 서명될 것임을 분명히했다.
메드베데프 위원은 이날 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했으며 노 대통령의 방소에 앞서 한소 관계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건설적인 견해를 전해왔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이룩한 상호교환방문 합의에 따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도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대변인이 밝혔다.
메드베데프 위원은 또 『소련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방안과 함께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려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국이 앞으로 소련의 중요한 경제협력 대상국이 될것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메드베데프 위원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11시 최호중 외무장관과도 만나 한소 양국간 경제협력문제,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 한국의 유엔가입 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유엔 가입정책을 설명하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부여된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조속한 유엔가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북한의 유엔가입에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기본입장을 강조하고 유엔의 보편성 원칙을 존중하는 소련이 북한이 유엔가입을 설득해 줄 것을 희망했다.
1990-11-18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