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악성매물 인수 중지/10일 이후 통상적 시장개입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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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10-10 00:00
입력 1990-10-10 00:00
증시안정기금은 오는 10일 실시되는 「깡통계좌」일괄 반대매매를 끝으로 증권사와의 사전협의에 의한 미상환융자금 및 미수금 등 악성매물 인수를 중지하기로 했다.

9일 증안기금에 따르면 악성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주가하락을 부채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증권사와 사전협의,오전 동시호가때 증권사가 내놓은 악성매물을 인수해 왔으나 오는 10일 「깡통계좌」정리를 끝으로 악성매물 인수를 중지하고 통상적인 시장개입만 실시키로 했다.

증안기금은 또 10일 일괄 반대매매때 매도호가가 높아 매매가 체결되지 않는 매물에 대해서는 추가매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증안기금이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은 일부 증권사들이 깡통계좌정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증권사들로 하여금 일괄 반대매매때 깡통계좌를 최대한 정리토록 유도,악성매물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강제정리에서 제외되는 담보유지비율 1백30% 미만의 계좌와 미상환융자금 및 미수금 정리매물은 마땅한 처리방법이 없이 시장에 쏟아지게 돼 증시회복에 상당한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미상환융자금 및 미수금 등 악성매물은 모두 8천7백5억원에 이르고 있는 데,10일 「깡통계좌」정리에 의해 증안기금에 넘겨질 물량은 모두 2천억원정도로 추정되고 있어 일괄정리후에도 6천7백억원의 악성매물이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이같은 잔여 악성매물을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자율정리할 방침으로 있어 악성매물은 일괄매매후에도 꾸준히 쏟아질 전망이다.

한편 증안기금은 지난 6일 현재 3조9천1백51억원의 기금을 조성,주식매입에 2조5천1백75억원을 사용함에 따라 이날 현재 1조3천9백76억원의 매입 여력을 갖고 있으나 10일 악성매물 인수에 2천억원 정도를 소모하면 매수여력은 1조1천9백억원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1990-10-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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