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각료회의 11월 서울서/일,“대북 접근 한국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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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9-27 00:00
입력 1990-09-27 00:00
【뉴욕=한종태 특파원】 최호중 외무장관과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지난 3년간 열리지 못했던 한일 정기각료회담을 오는 11월말쯤 서울서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
제45차 유엔총회에 참석키 위해 뉴욕에 온 한일 외무장관은 이날 아침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가진 조찬석상에서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이같이 합의하고 ▲남북한 유엔가입 ▲일ㆍ북한 관계개선 움직임 ▲한국의 북방외교 ▲재일한국인 법적 지위 ▲한일간 산업기술협력 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다.
최 장관은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을 추진해온 우리 정부의 입장을 거듭 설명하고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도록 인내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나 북한이 끝까지 불합리한 고집을 부릴 경우 단독가입을 추진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나카야마 장관은 『원칙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나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최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관련,한국의 대중국ㆍ소련 관계진전에 균형을 맞춰주도록 요구했는데,나카야마 장관도 『균형을 맞추도록 힘쓸 것이며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관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북한을 고립시킬 경우 오히려 한반도의 긴장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해 북한측에 약간의 숨통을 열어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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