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움직이는 빨간신호등”표어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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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5-05 00:00
입력 1990-05-05 00:00
◎윤화사망률 “선진국의 2배”/작년 전체의 13%인 1천6백68명 숨져/80%가 길건너다 사고

교통사고로 숨지는 어린이가 너무 많다.

세계제일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통사고율중 어린이 사망률이 선진국의 2배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4일 치안본부에 따르면 지난한해 교통사고로 숨진 14살이하 어린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만2천6백3명의 13.2%인 1천6백68명이었다.

이는 일본의 6백99명이나 선진국경제협력기구인 OECD 가입국가들의 사망률인 8.4%를 훨씬 웃돌고 있는것이다.

더욱이 선진국에서는 교통사고로 숨지는 어린이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이후 차량과 교통사고의 증가추세에 따라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우리나라의 어린이교통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전체 사망자의 79.5%인 1천2백65명이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차도에서 뛰어놀다 사고를 당한 것이었으며 차를 타고가다 충돌사고 등으로 숨진경우는 4백3명으로 20.5%에 머물렀다.

이같은 어린이의 보행중 사망률은 어른들의 50.6%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횡단보도에서의 사망자수도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사고시간은 53.2%가 낮12시부터 하오6시사이로 나타났고 특히 부모의 주의가 소홀해지는 하오4시부터 하오6시사이에 19%의 사망자가 발생,가장 위험한 시간대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56.8%가 조금만 눈여겨보면 사고를 피할수 있는 집으로부터 2㎞이내의 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 보호자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고있다.

한편 경찰은 어린이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들의 통행이 많은 지역의 실태조사를 벌인뒤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거나 속도를 제한할수 있도록 도로에 특수표지를 하거나 울림대 또는 도로의 턱을 확대 설치할방침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유치원및 국민학교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도로교통교육을 강화,어린이들이 스스로 위험에 대비할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박재범기자>
1990-05-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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