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 증시”… 「760」대로 밀려/관망세 뚜렷… “팔자”물량감소
수정 1990-04-25 00:00
입력 1990-04-25 00:00
주가가 7백60대로 빠졌다.
24일 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 소강상태에 잠겨 거래가 뜸한 가운데 이틀째 비슷한 폭의 하락이 계속됐다.
종가는 전날보다 5.93포인트 내린 7백68.47이었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3일장 전에 기록된 17개월간 최저수준에 1.02포인트 차로 접근했다. 그러나 장이 약세기조에 휘어 잡혀졌다고 꼭 단정지을 수는 없어 보인다.
이틀째 5포인트가량의 하락이 거듭되고 있으나 이번주 시장동향은 주가 8백 붕괴,7백대 추락이 일어난 직전의 붕락국면과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다. 물론 약세이긴 하나 매도세가 기승을 부려 투매속출이 우려되던 전주와는 달리 「팔자」물량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매도가 자제되고 있다고 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매도물량이 바닥을 드러냈다고도 지적된다. 매수세 역시 관망의 벽을 허물지 않아 매매격감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전날 올들어 처음으로 거래량이 4백만주대로 내려선데 이어 이날도 5백18만주 매매에 그쳤다. 전날보다 55만주 많은 양이지만 평일장에서 5백만대 기록은 역시 처음이다.
매수세가 주류를 이룬 관망층에 매도세가 편입되는 과정인데 이들 양측 모두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행동을 삼가겠다」는 뜻으로 상황 전개의 관건은 증시부양책이다. 조만간 부양책이 발표되거나 최소한 「없다」고 못박아질 때 「팔아도 팔고,사도 그때 사겠다」는 것이다. 「없다」는 발표를 더 이상 못들은 체 할 수 없을 경우 두꺼워질 대로 두꺼워진 관망층이 어느쪽을 택할지 주목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매도자제 투자층 상당수가 바닥권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면서 최악의 일은 생기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있다.
4백64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21개)했고 1백41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5개)했다. 금융업은 1%,제조업 전체는 0.4%각각 내렸다.
1990-04-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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