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고속통신망」구축/제주∼고흥 광케이블 연결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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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4-22 00:00
입력 1990-04-22 00:00
21일 제주에서 고흥사이 해저광케이블 통신망이 개통됨으로써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통신선진국대열에 진입했다.
1895년 첫 전화가 가설됐던 우리의 통신사 1백년을 통틀어 가장 큰 위업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전국을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질높은 통신회로를 확보하게 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해저광케이블망을 통해 세계어느나라와도 연결되는 국제통신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날의 해저광케이블통신망의 개통은 전국 전화 1천3백만대 돌파,국산 전전자교환기 TDX시리즈의 꾸준한 개발과 보급에 이은 수출 등 그동안 우리 통신분야가 자랑해온 경이적인 발전상을 세계에 다시 한번 과시한 것이다.
제주∼고흥 해저광케이블 공사는 단순히 국내적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영국 서독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13개국 29개통신주관청이 지난88년 1월26일부터 추진해온 미대륙과 하와이및 태평양 연안국가들을 한데 묶는 세계적 규모의 해저광케이블공사의 일환이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성산포는 29개 주관청이 공동 참여해 다음달 개통할 한국∼일본∼홍콩을 잇는 총연장 4천5백70㎞의 HJK해저광케이블망의 중요분기점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통신망이 국제화시대에 진입했음을 증명해 주고있다.
태평양과 인도양ㆍ대서양으로 이어질 HJK해저통신망을 통해 우리나라 전역이 세계와 이어지는 것이다.
HJK공사에는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총공사비 1억7천만달러 가운데 20%인 3천4백만달러를 부담하면서 29개 주관청 가운데 의장청의 하나로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HJK통신망을 통해 미국∼하와이∼일본∼괌을 연결하는 HAW4/TPC3와 괌∼필리핀∼대만을 연결하는 GPT 해저광케이블망과도 바로 접속되게 된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투자 참여하고 있는 TPC4(일본∼캐나다∼미국ㆍ1992년 개통예정)와 TAT9(미국∼유럽ㆍ1991년〃),PACRIM(괌∼호주ㆍ1994년〃),ASEAN(ASEAN6개국)해저광케이블과 이어지면 해저광통신망은 태평양권은 물론 유럽까지 뻗어나가게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제주∼고흥 해저광케이블 통신망 개통은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의 통신 관문을 연 것이다.
이번에 개통된 해저광케이블에 들어있는 광섬유 심선 여섯가닥중 세가닥은 제주에서 육지로,나머지 세가닥은 육지에서 제주로 보내는데 사용되므로 결국 세개의 통신시스템이 구축된 셈이다.
지금까지 상용돼온 육상광케이블은 머리카락보다 작은 1㎜의 8분의1정도의 광섬유 한가닥으로 1천3백44명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개통된 해저광케이블은 그보다 3배나 많은 4천32명의 목소리를 한꺼번에 전달할 수 있다.
이와함께 통신시간도 4분의 1이하로 짧아지게 되어 국제간에 고속으로 양질의 통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사에서 축적된 기술로 앞으로 울릉도와 서ㆍ남해안의 모든 낙도들을 해저광케이블로 연결하고 육지의 산간벽지들도 똑같은 통신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이 분야의 해외시장진출의 길도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최홍운기자>
1990-04-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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