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유화ㆍ해외취항 경쟁여파/국내 두항공사 여객기 확보 “비상”
수정 1990-04-04 00:00
입력 1990-04-04 00:00
대한항공의 모스크바ㆍ시드니취항,아시아나항공의 해외취항등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기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국제적인 공급부족으로 여객기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임대사업체로부터 대당 월28만5천달러이상의 비싼 임대료를 주고 필요한 여객기를 빌려 운항하고 있는 실정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해외취항등으로 여객기 추가확보가 불가피해진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지난해 4월 대미구매사절단까지 보내 보잉737400기 10대를 비롯,모두 16대 10억달러어치를 발주,당초 올 상반기에 767기 2대를 인도받을 예정이었으나 올 10월로 늦추어졌다. 또 2000년까지 보잉기종 70여대 정도를 확보할 예정이나 현상태에서 2000년안에 여객기를 사들이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보잉737기 10대를 아일랜드의 GPA사로부터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임대해 국내ㆍ국제노선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2000년까지 보잉기종 34대를 추가 구입할 계획인 대한항공도 이 가운데 이미 발주한 보잉747400기 9대중 올해 2대를 공급받기로 했으나 항공기제작사의 사정으로 한대밖에 못들여올 형편이다.
이때문에 새 여객기를 구입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고 보통 주문후 2∼3년이면 도입할수 있던것이 비행기값을 모두 내고도 10년이상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세계3대 항공기제작사의 하나로 지난 한햇동안 2백84대의 민간여객기를 공급,2백2억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보잉사는 현재 1천8백52대의 주문을 받고 있는데 이 숫자는 하루 한대정도의 제작능력을 갖고 있는 이 항공사가 앞으로 6년동안 계속 쉬지않고 만들어야 하는 물량이다.
따라서 보잉사에는 지금 주문을 하더라도 앞으로 10년뒤인 2000년까지는 공급을 받을 수 없다.
맥도널 더글러스사와 에어버스사의 형편도 보잉사와 크게 다를것이 없다.
보잉사의 「90년대 아시아 태평양항공기 시장전망」에 따르면 세계인구의 55.7%가 살고있는 아시아가 그동안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으로 한국이 지난 3년동안 60%의 항공여객이 늘어난 것을 비롯 대부분의 아시아국가가 50∼1백%이상 증가해 10년후인 2000년에는 항공기이용자가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4개도시취항에 이어 올 하반기 동남아 3∼4개노선에 더 취항할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사의 정종섭구매부장(51)은 『불과 3년전까지만해도 주문하면 1년이내에 살수 있었던 여객기가 지금은 2000년까지 도입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 때문에 이미 합의된 국제노선취항에도 차질이 있을 것을 우려했다.<유민기자>
1990-04-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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