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강박 못이겨 중학생 목매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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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4-04 00:00
입력 1990-04-04 00:00
【대구=최엄기자】 지난2일 하오10시쯤 대구시 수성구 범어 4동 경원골프장 뒷산에서 이마을 김양곤씨(45ㆍ상업)의 아들 성한군(14ㆍ덕원중3년)이 소나무에 목을 매 자살한 것을 같은 마을 추정엽씨(4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군은 이날 저녁을 먹고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오겠다』며 집을 나간후 숨진채로 발견됐다.

자살현장에는 『엄마는 1∼2등을 하라고 하는데 자신이 없어 어제도 맞고 오늘도 맞고 엄마에게 거짓말도 많이 했어. 엄마 나는 지금 가지만 「보리」(동생)만은 교육을 잘 시켜 저승에서 만나게 해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책가방과 함께 놓여 있었다.

경찰은 부모가 공부를 잘하라고 한데 따른 강박감에 못이겨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김군은 자기반에선 4∼5등을,학년전체에선 40등내외의 상위급 성적을 유지했었다.
1990-04-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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