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본토교역 전담기구 추진/국회의원 방중도 허용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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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4-03 00:00
입력 1990-04-03 00:00
◎국민당 일부의원 올 여름 대륙행/이총통、야당당수와 회담…“2년내 개혁”합의

【대북로이터연합】 대만당국은 중국본토와의 무역,투자및 여타 관련문제들을 전담할 새로운 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대만 국영라디오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행정원 본토위원회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대만정부는 이같은 전담기구의 설치에 관한 연구를 한 학술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국민당이 공산당에게 패배해 1949년 대만으로 쫓겨난 이후로 북경당국과 법률상으로는 전쟁상태에 있으며 중국 정부와의 어떤 공식 외교관계를 맺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현지의 언론보도들은 대만관리들은 지난 79년 미국이 대만과의 공식 외교관계를 단절한뒤 미국의 이익을 대신해왔던 대만주재 북미사무협조위원회를 새 기구의 모델로 삼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보도는 이 새기구가 먼저 홍콩에 설치돼 중국과의 무역및 비공식접촉문제를 조정하게 되며 나중에는 중국내 주요도시에 확대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본토교역전담기구신설은 대만 국민당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중국을 인정하는 방향의 첫번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만의 이환행정원장(총리)은 2일 지난 40년간 존속돼온 대만국회의원들의 본토방문금지조치를 폐지,본토방문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각료급의 본토문제특별연구반에 지시했다고 정부대변인인 소옥명신문국장이 밝혔다.

소국장은 이미 민간인들의 본토방문이 허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볼때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도 조사목적이나 친척방문을 위한 본토여행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입법원(국회)안의 집권 국민당 2개 파벌세력들이 최근 정부의 금지조치를 무시,올 여름중에 본토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후 나온것이다.

【대북AP AFP】 이등휘 대만총통은 2일 사상최초로 대만야당 지도자인 황신개 민진당의 민주개혁은 향후 2년내에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등휘총통은 이날 총통관저에서 황 민진당 당수와 가진 90여분간의 회담에서 개혁조치는 개당작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총통실에서 발표한 성명이 전했다.

한편 황 당수는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먼저 처음으로 이총통과 회담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다면서 『2년이란 시간은 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총통에게 개혁을 추진할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0-04-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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