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서 소환한 유학생등 2천여명/북한 지방대에 분산 배치
수정 1990-03-02 00:00
입력 1990-03-02 00:00
북한은 헝가리ㆍ동독ㆍ루마니아 등 동구 6개국에서 강제 소환한 2천여명의 해외유학생들과 기술자들을 평양을 제외한 각 지방대학과 공장에 분산,배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1일 『이같은 사실은 금년들어 북한을 방문한 여행자들의 말을 토대로 최근 입수된 각종 정보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는 북한에 돌아온 해외유학생과 기술자들이 집단적인 개혁요구 세력화되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동구 사회주의국가들이 개혁과 개방정책을 펼치면서 평양으로 소환됐던 북한의 해외유학생과 기술자들은 소환 즉시 평양근교에 있는 집단 수용시설에 격리된 채 1∼2개월 동안 사상 재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은 뒤 당국의 엄격한 사상 검열을 거쳐 연고가 없는 지방대학이나 공장으로 분산ㆍ배치됐다.
이 당국자는 『북한지도부 내에서는 유학생의 지방배치가 오히려 북한 전역에 개방사조를 확산시키는 결과가 된다는 반대주장도 제기되었으나 군부의 강력한 주장에따라 지방분산 정책이 그대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하고 북한 당국은 또 소련 전역에 일어났던 급진적인 개혁요구 시위에 자극을 받아 소련에 있는 일반 유학생 5백여명을 추가 소환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나 소련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아직까지 소환여부를 최종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90-03-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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