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신제현·정진희 커플
수정 2004-10-21 00:00
입력 2004-10-21 00:00
정진희(27·삼성전자 전자렌지사업부)
사촌 동생이 출국한지 한 달이 지난 8월 내 생일에 그는 처음으로 데이트를 신청했다. 한 달만에 다시 만난 그는 내게 향수를 선물했고 예상치도 못했던 데이트와 선물에 나는 정말 행복했다. 사귄 지 1년째되던 여름, 부모님께는 친구들과 놀러간다고 말씀드리고 오빠랑 2박3일 동안 몰래 설악산에 여행을 갔었다. 그때도 오빠는 정말 ‘아무 일도 안냈던’미더운 사람이었다.
사귄지 2년째 되던 해 오빠가 대전으로 직장을 잡아 훌쩍 떠나버렸을 때 처음으로 내가 그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한 달에 한두번 만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고 만나면 헤어지기 아쉬워 늘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어느날 오빠는 내게 목걸이를 주며 청혼을 했다.“네가 나의 인연인것 같고 앞으로 영원히 같이 하고 싶다.”는 말로 청혼하며 목걸이를 걸어주던 그 황홀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를 만난지 5년. 스물 여덟 가을에 난 10월의 신부가 되어 오빠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내 기꺼이 그대의 서방이 되어 영원히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고 싶다.
2004-10-21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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