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수정 2010-04-09 00:52
입력 2010-04-09 00:00
동명 4부작 드라마 원작 말기암 걸린 모성애 다뤄
암 때문에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된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목 졸라 죽이려다 실패한 뒤 다음날 목욕시켜 주면서 용서를 비는 대목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당시 백상예술대상, 한국방송대상 등을 휩쓸었다. 오늘의 노희경 작가를 있게 한 작품으로 꼽힌다. 노 작가의 친어머니가 드라마 방영 2년 전에 실제 암으로 숨졌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더 많은 감동을 안겼다. 당시 엄마 역을 맡았던 배우 나문희가 “이렇게 울려도 되는 거야.”라고 항의하자 노 작가가 “나는 며칠을 구르며 울었는데 그 정도는 울어야지.”라고 대꾸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대본집과 소설로도 출간됐다.연극 연출에 처음 도전하는 이재규는 ‘폐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다모’와 ‘강마에 신드롬’을 퍼뜨린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만든 스타 PD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04-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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