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민 3년만에 ‘풍경을 거닐다’展
수정 2010-04-02 00:54
입력 2010-04-02 00:00
피카소 등 거장 작업실 상상력 더해져 재탄생
서양미술사를 꿰면서 작품을 설명하는 작가의 능변이 놀라워 “서양미술사 과목은 에이 플러스(A+)를 받았을 것 같다.”고 하자 “거장의 작업 공간을 시리즈로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머리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남경민은 유럽 여행에서 실제로 보았던 렘브란트의 붙박이 침대, 화집에 사진으로 실린 몬드리안의 작업실 등에 개인적 상상력을 보태 작품을 완성했다.
자주 등장하면서 화려함을 더해주는 소품들로는 깃털, 해골, 나비떼, 백합 등이 있다. 모두 회화의 순수함과 화가의 창조적 에너지 등을 대변하는 것들이다. 조수를 두지 않고 일하는 남경민은 “전업 작가의 삶이 참 고달프고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전국에서 직업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이 4만여명인데 작품이 활발하게 거래되어 먹고살 만한 작가는 2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 그는 “3년 동안 한눈팔지 않고 작업에만 모든 것을 걸어 34점의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02)519-080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0-04-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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