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가꾸기 10년 노하우 만화로 쉽게 풀이한 도움서 나와
수정 2009-04-09 00:00
입력 2009-04-09 00:00
책 속에서 앙증맞은 캐릭터인 ‘초록이맘’으로 등장한 저자는 베란다의 세계에 눈뜬 뒤 1.5평의 베란다를 화려하게 변신시키기까지 겪었던 시행착오와 보람의 경험들을 낄낄 웃음이 새어 나올 정도로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칭찬 받아 마땅한 싱글녀들의 베란다 정원도 싣고 있어 초록에 대한 열망을 재촉하기도 한다. 웃는 와중에 저자의 비법이 쏙쏙 머리에 들어와 박히는데, 채소·허브 등 식물의 특성부터 적당한 화분 고르기, 병충해를 해롭지 않게 예방하는 법, 식물 성장 일지 쓰는 법 등 식물 키우기에 대한 부담을 확 덜어 줄 만한 정보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아이디어 코너가 쏠쏠하다. 주방, 욕실 용품을 훌륭한 원예 용품으로 사용하는 저자의 상식깨기는 생활의 발견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이 아니었으면 욕실의 나무 발판이나 커피를 내리는 드리퍼, 그라탱 그릇들이 베란다 정원에서 그토록 존재감을 발휘할 줄 몰랐을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09-04-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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