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포스터 속 기묘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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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1-10-08 03:02
입력 2021-10-07 17:22

리덕수 포스터북 나는 이렇게 쓰였다/리덕수 지음/알마/196쪽/3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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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공산주의지만 속은 자본주의다. 묘하게 조합돼 북한 전체주의와 한국의 민주주의 모두를 비꼰다. 실향민 2세인 리덕수 작가는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데에 사용하는 선전화를 변주했다. 미 제국주의 식민지에서 벗어나자는 ‘민족 해방의 날’은 회사원이 숙취를 푸는 ‘민족 해장의 날’로 바꿨다. ‘한 푼 두 푼 모아 저금한 돈 돼지 사고 집 샀네’, ‘6시 내고향을 록음방초 우거지게’ 같은 구호에서는 슬그머니 웃음도 난다. 북한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한국을 조롱하는 리덕수의 포스터 60점을 수록했다. 분홍, 노랑, 파랑 색상만 사용한 포스터 곳곳에 기발함이 가득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1-10-0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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