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회상하는 엄앵란 우 엄앵란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8.11.4 [사진공동취재단] ryousanta@yna.co.kr 연합뉴스
‘영원한 스타’ 고(故) 신성일의 영결식이 거행된 6일 부인 엄앵란(82) 여사는 비통한 표정을 지었지만 눈물은 보이지 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고인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비통함, 뼈저린 후회의 말을 남기며 슬픔을 안으로 삭였다.
이날 오전 10시 남짓 사위의 손을 잡고 침울한 표정으로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온 엄앵란 여사는 분향과 헌화를 마쳤다.
그리곤 후 영정 앞에서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이렇게 보니까 ‘참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남편을 울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 왜 안 우느냐고 하지만, 울면 망자가 이 세상에 대해 마음이 아파서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한다”며 “안 울고 있다가 집에 가서 밤 12시에 이부자리에서 실컷 울려고 한다.”며 슬픔을 억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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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표정의 엄앵란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배우 신성일의 발인식에서 배우 엄앵란이 운구차 안을 바라보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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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보내는 엄앵란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배우 신성일의 발인식에서 아내 엄앵란이 운구를 바라보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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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마지막 길 바라보는 엄앵란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신성일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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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성일 영결식 들어서는 엄앵란고 신성일의 부인 엄앵란이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영결식에 유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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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보내는 안성기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배우 신성일의 발인식에 배우 안성기가 참석하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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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발인 참석한 독고영재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배우 신성일의 발인식에 배우 독고영재가 참석하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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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ㆍ동료 배웅받는 신성일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배우 신성일의 발인식에서 동료배우, 시민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을 하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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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표정의 이덕화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배우 신성일의 발인식에서 배우 이덕화가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을 하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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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배웅하는 동료배우들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신성일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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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영정사진 속 미소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배우 신성일의 발인에서 유가족이 영정을 들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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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성일 영결식고 신성일의 영결식이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화인장으로 거행된 가운데 고인의 약력이 소개되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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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큰별 신성일 마지막 가는길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신성일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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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큰 별 신성일 마지막 가는 길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배우 신성일의 발인식에서 유가족 및 시민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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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성일 슬픔 속 발인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배우 신성일의 발인식에서 유가족이 영정을 모시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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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원주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조문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1.05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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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보희(오른쪽)와 나영희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조문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18.11.05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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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선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조문한 뒤 떠나고 있다. 2018.11.05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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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석우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조문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1.05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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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조문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8.11.05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또 “우리가 희로애락도 많지만, 그간 엉망진창으로 살았다”며 “남편이 다시 태어나 또다시 산다면 정말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댁에 계신 부인께 잘하시라. 그러면 기쁨이 온다”고 담담하게 당부했다.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은 추도사에서 “선배님처럼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린 대스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만인의 연인으로 살아보셨으니 이 세상에 미련은 버려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신이 있었기에 행복했고, 같은 시대에 산 것이 행운이었다”며 “이제 하늘의 별이 되셨으니 사랑하는 지상의 가족을 잘 보살피고 우리 영화의 앞날을 잘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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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 위로하는 김창숙 5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성일의 빈소를 찾은 배우 김창숙이 고인의 부인 엄앵란을 위로하고 있다. 2018.11.5 연합뉴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은 “선생님은 정말 많은 추억을 주고 우리 곁을 떠났다”며 “500편이 넘는 수많은 영화로 사람들의 가슴에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됐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추도사 후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다. 부인 엄앵란 여사가 먼저 담담히 자리에서 일어나 고인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바쳤고, 조문객들이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