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고을’ 영월에서 김삿갓을... 30일부터 제19회 김삿갓 문화제
수정 2016-09-26 10:42
입력 2016-09-26 10:03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 유적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조선 후기 방랑시인인 난고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화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영월군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이다.
행사 첫째날인 9월 30일에는 전국 일반 및 학생백일장, 김삿갓 사생·만화그리기 대회와 전통적인 지방과거제를 현대에 재현하는 행사인 조선시대 영월과거대전 및 유가행렬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행사 둘째날인 10월 1일에는 전국 시낭송 경연대회, 영월전통주 명인선발대회, 김삿갓문학관에서 김삿갓 주거지까지 이동하는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와 개막식, 그리고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날인 10월 2일에는 김삿갓학술 심포지엄, 전국휘호대회, 강원도 등반대회와 폐막식이 진행된다. 또 행사기간 중 인절미 떡메치기, 향토음식 먹거리촌, 전통짚공예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김삿갓으로 불리는 난고 김병연 선생은 1807년부터 1863년까지 방랑시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집안 내력을 알지 못한 채 학업에 정진하다 과거에 응시하여 장원급제를 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답을 적어 낸 것이 조부인 김익순의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후일 모친으로부터 집안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했다는 자책감에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어둔으로 옮겨 은둔생활을 시작했다. 김병언은 이후 죄인으로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다하여 삿갓에 죽장을 짚은 채 방랑생활을 시작하면서 김삿갓으로 불리게 됐다.
김삿갓 시의 특징은 잘난 척하는 촌부나 훈장에게 특유의 야유와 곡설로 풍자하고 힘없는 노인과 부녀자에 대해서는 동정적이었다는 점이다. 또 해학성과 풍자성이 뛰어났는데, 악덕하고 부조리한 인간과 사회에 대해 풍자하고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인간과 인정이 넘치는 사회에 대해 해학성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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