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산하 문화예술위 사업공모 심사 외압 의혹

정서린 기자
수정 2016-03-30 00:12
입력 2016-03-29 22:36
현대음악 작곡가 류재준씨 제기
류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예술 지원의 비리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그가 예술감독을 맡은 ‘2016 서울국제음악제’가 “1차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2차 심사에서는 아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문화예술위 담당자가 ‘로비가 문제였다’고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는 것 외에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고 썼다.
그는 또 “당시 심사위원에 따르면 2차 심사에서는 문화예술위가 미리 선정한 사업 명단과 예산 지원액을 심사위원들에게 주고 사인을 요구해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위는 이날 “서울국제음악제는 2심에서 우선순위에 들지 못해 선정되지 않았다”며 “주최 측에서 사업 대상을 선정해 심사위원에게 사인을 요구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류씨는 “1차 심사에서 서울국제음악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반박했다. 류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6-03-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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