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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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3-20 00:00
입력 2013-03-20 00:00
●언문세설(고종석 글, 새움 펴냄) “모국어는 내 감옥이다. 오래도록 나는 그 감옥 속을 어슬렁거렸다. 행복한 산책이었다. 이 책은 그 산책의 기록이다.” 소설가이자 언어학자인 고종석의 ‘언문세설’이 14년 만에 개정 출간됐다. 지난해 9월 절필을 선언한 작가는 가장 정확한 한국어 문장을 구사하는 문장가로 불린다. ㄱ~ㅎ의 14개 자음과 ㅏ~ㅣ의 10개 모음이 각각의 장이 돼 24개의 장에 우리말에 관한 흥미로운 에세이가 담겼다. “ㄱ이 죽음의 소리라면 ㄹ은 삶의 소리다. ㄷ이 닫힘의 소리라면 ㄹ은 열림의 소리다”라는 자음이나 모음의 이름과 기원, 소리와 느낌, 미묘한 차이가 담겼다.

2013-03-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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