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이사장 자진사퇴 거부’ 방문진 이사회 무산
수정 2013-02-07 16:39
입력 2013-02-07 00:00
과반 이사 “이사장 주재하는 이사회 보이콧”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가 7일 과반수 이사의 보이콧으로 열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과반수 이사가 김재우 이사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사회 개최 전 회의장을 떠났다.
해당 이사들은 김용철, 최강욱, 권미혁, 선동규, 김충일 이사 등 모두 5명이다. 이날 이사회는 과반 정족수(5명) 미달로 무산됐다.
권미혁 이사는 “자진사퇴 권고를 거부한 이사장이 주재하는 이사회에는 참석할 수 없다”며 “이러한 의견을 이사장에게 전달했지만 이사장이 자신이 주재하겠다고 고집했다”고 전했다.
앞서 방문진 이사들은 지난달 김재우 이사장의 단국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자 자진사퇴를 권고했지만 김 이사장은 이를 거부했다.
이사들 사이에는 학위취소 여부와 무관하게 표절 판정만으로 이사장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지만 일부 이사들은 학위 취소가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여당 측 김광동 이사는 “이사장이 학위취소가 사퇴기준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이상 학위취소가 확정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이사회의 장기간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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