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사상 첫 北 영화인 초청?
수정 2012-09-19 09:28
입력 2012-09-19 00:00
北·英·벨기에 합작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오는 10월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사상 처음으로 북한 영화인 초청이 성사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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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북한과 서양의 첫 합작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의 한 장면. 북한 김광훈 감독, 영국 니콜라스 보너 감독, 벨기에 안자 델르망 감독이 올해 공동으로 제작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
오는 10월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북한과 서양의 첫 합작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의 포스터. 북한 김광훈 감독, 영국 니콜라스 보너 감독, 벨기에 안자 델르망 감독이 올해 공동으로 제작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
오는 10월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북한과 서양의 첫 합작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감독들. 왼쪽부터 북한 김광훈 감독, 영국 니콜라스 보너 감독, 벨기에 안자 델르망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
오는 10월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북한과 서양의 첫 합작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의 포스터. 북한 김광훈 감독, 영국 니콜라스 보너 감독, 벨기에 안자 델르망 감독이 올해 공동으로 제작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19일 BIFF 조직위에 따르면 북한, 영국, 벨기에 합작영화인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Comrade Kim Goes Flying)’가 올해 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된다.
이 때문에 BIFF 조직위는 이 영화제작에 참여한 북한 김광훈 감독과 배우를 공식 초청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국내에서는 통일부에 배경설명을 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받았고 북측은 공동 제작자인 영국의 니콜라스 보너 감독이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영화는 2001년 신상옥 감독 회고전 때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고, 2003년에는 6편이 특별전 형식으로 스크린에 등장했다.
또 2006년에는 북한으로 망명한 미군 병사의 삶은 담은 영화 ‘푸른 눈의 평양시민’이 은막을 장식했다.
그러나 아직 북한 영화감독이나 배우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적은 없다.
이 때문에 북한 영화인 초청 여부는 최근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게 영화계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김 감독과 보너 감독, 벨기에 안자 델르망 감독이 올해 공동으로 제작한 이 영화는 북한과 서양이 처음으로 합작한 영화라는 의미도 있다.
탄광에서 일하면서 평양교예단의 곡예사를 꿈꾸는 여주인공과 곡예사인 남자 주인공간의 로맨틱 코미디여서 이데올로기나 정치색을 띠지 않는다고 BIFF 조직위 측은 설명했다.
이 영화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보너 감독이 지난 7월17일 직접 DVD를 들고 BIFF 사무국을 찾아왔고, BIFF 측이 시사회를 거쳐 상영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가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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