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
수정 2012-02-18 00:00
입력 2012-02-18 00:00
●장밋빛 인생(EBS 일요일 밤 11시 40분) 사고를 친 깡패 동팔과 노동운동가 기영, 그리고 작가 지망생 유진까지. 이 세 사람의 도망자들은 우연히 같은 만화방으로 도망온다. 마담으로 불리는 미모의 여인이 주인으로 있는 만화방은 심야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사연의 갈 곳 없고 돈 없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동팔 역시 만화와 비디오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자기와 같이 사고를 치고 사라진 뺑코와의 연락을 시도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곤욕을 치른다. 기영은 만화방 주변을 오가며 은둔 생활을 보내고, 유진 또한 하릴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근처 다방의 종업원 미스 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한편, 마담의 미모에 끌리던 동팔은 끝내 단둘이 있는 만화방에서 일을 저지르고 만다. 그것을 계기로 마담의 경멸과 무관심 속에서도 사랑을 키워 간다.
●보민이 외(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13살 소년의 달콤하고 쌉싸래한 첫사랑, 성장통을 통해 생각해본 ‘어른’이 되는 이야기. 보민이는 워크맨이 갖고 싶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첫사랑의 여자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집안 형편상 워크맨을 살 여유는 없다. 되는 건 하나도 없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 것만 같은 어느 날, 보민은 용기를 내어 연희를 불러낸다. 처음으로 연희와 단둘이 맞이하는 밤. 보민은 생일 선물로 연희에 키스를 부탁하려 한다. 한편, 무영은 물건들을 버리고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영어를 배운다. 이렇게 무영은 오래전부터 여행자의 삶을 준비하고 있지만 떠나지 못한다. 그녀는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할아버지 집을 상속받는다. 할아버지 집을 팔아 여행자금으로 쓸 생각을 하는 무영은 파주 할아버지 집에 찾아가 본다.
2012-02-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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