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전에 들어선 칸 영화제에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피터 폰다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육두문자로 욕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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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피터 폰다
덴마크 국적을 가진 폰 트리에는 18일(현지시각) 경쟁부문 출품작 ‘멜란코리아(Melanchoria)’와 관련한 기자회견장에서 “정말 유대인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나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트만이라는 독일인 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어떤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발성 발언으로 악명이 높은 폰 트리에는 이어 “히틀러를 이해한다. 그가 몇몇 잘못된 짓을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렇다! 그러나 그가 마지막에 벙커에 앉아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폰 트리에의 발언이 이어지자 ‘멜란코리아’에 출연한 관계로 동석했던 독일계의 크리스턴 던스터가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샤롯데 게인스부르그에게 “오 마이 갓!”이라고 말했다. 이에 폰 트리에는 “말의 마지막 부분에 포인트가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나는 그(히틀러)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할 뿐이다. 그를 좋은 친구라 할 수는 없으나 나는 그를 많이 이해한다. 그리고 조금은 동정한다”고 했다.
폰 트리에는 이어 “그렇다고 내가 제2차 세계대전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유대인을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한 후 어색한 웃음과 함께 “오케이! 나는 나치다”라며 말을 맺었다.
폰 트리에는 그러나 자신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 차갑다고 인식한 듯 저녁 늦게 성명을 발표하는 등 서둘러 파문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