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수정 2010-01-27 00:26
입력 2010-01-27 00:00
아주 차갑고 비정한 악명 높은 인사부장이 있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가차없이 지방 발령을 내든가 허접한 부서로 발령을 내버리기 때문이었다. 어느날 거래처 직원이 물었다.
“자네 회사 인사부장은 피도 눈물도 없다며? ”
“물론이죠, 자기 맘에 안 들면 아마 사장이라도 전근시켜 버릴 겁니다. ”
●얼빠진 사자
어느 서커스단에서 사자 조련사가 두 명 필요해서 공고를 냈다. 두 사람이 지원서를 내고 찾아왔다. 한 명은 보통 청년이었고, 또 한 사람은 빨강머리 미녀였다. 서커스 매니저는 여자부터 시험했다. 여자는 채찍을 밖에 던져 둔 채 우리로 들어갔다. 사자는 울부짖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막 덤벼들 무렵 여자가 코트를 활짝 열어 알몸을 드러냈다. 그러자 사자는 동작을 멈추더니 기어와서 그녀의 발앞에 멈추었다. 매니저는 화색이 만면해서 청년을 보고,
“저보다 낫게 할 수 있겠어?” 하고 물었다. 매니저의 물음에 청년은 대답했다.
“물론이죠. 저 얼빠진 사자부터 내보내 주세요!”
2010-01-27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