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자들의 고군분투 생존기
수정 2009-12-02 12:00
입력 2009-12-02 12:00
MBC 4일·11일 ‘라이온 퀸’
MBC 제공
1부 ‘초원의 여전사들’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살고 있는 한 사자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보통 수사자를 중심으로 한 가부장제 사회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사자 사회는 철저히 암사자 중심으로 꾸려가는 모계 중심 사회다. 멋과 위용을 뽐내는 수사자는 그 외모만큼의 카리스마는 없다. 특히 사냥을 하기에 어려운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어 사냥은 암사자들의 몫이다. 이렇다 보니 수사자는 하는 일 없이 하루를 거의 잠으로 때운다.
2부 ‘위대한 유산’에서는 세렝게티 초원에 찾아온 건기 속에서 사자 가족이 겪는 시련을 담는다. 온난화로 더욱 혹독해진 건기의 환경 속에서 새끼들을 지키기 위한 암사자들의 사투가 펼쳐진다. 사냥에 실패한 뒤 어렵사리 구한 먹잇감을 떠돌이 수사자들에게 빼앗기는 암사자들, 부상 때문에 무리를 쫓아가지 못하고 혼자 죽어가는 새끼 사자,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다른 사자를 쫓다가 부상당한 뒤 그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죽은 암사자 이야기 등 사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화면에 담았다.
‘라이온 퀸’의 내레이션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맡는다. 1부와 2부는 각각 4일과 11일 오후 10시55분에 방송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9-12-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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