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등축제 1000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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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4-08 00:00
입력 2009-04-08 00:00

조계종 ‘오감만족 연등축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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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등(燈)은 지혜와 자비를 상징하는 대상. 세상에서 간절히 추구하는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와도 통한다. 그래서 한국 불교계는 통일신라기부터 이런저런 연등축제를 줄곧 이어왔다. ‘경문왕 6년(866년) 정월15일과 진성여왕 4년(890년) 정월 15일에 왕이 황룡사로 행차하여 연등한 것을 간등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등장하고 있으며 이후 고려와 조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연등회나 연등놀이가 다양한 형태로 계승되어왔다.

지금 형태의 연등축제는 1955년 조계사를 중심으로 선학원, 청룡사 등 여러 사찰이 연합해 제등행렬을 한 것이 시작. 1996년부터는 종전의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에서 연등축제로 바꿔 일반 신도들이 대거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로 진행되어왔다.



이 연등축제의 역사와 내용을 총정리한 자료집이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조계종 행사기획단이 기획해 최근 불광출판사에서 발간한 ‘오감만족 연등축제’. 흔히 ‘1000년의 역사’와 ‘1000개의 얼굴’을 갖는 것으로 회자되는 한국 연등축제의 모든 것을 260여장의 사진과 함께 담았다. 처음 불교의 초파일(부처님오신날) 행사로 출발했지만 이젠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참여하는 세계적인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전한 연등축제의 흐름을 축제 현장과 사람들의 표정에 담아 상세하게 추적하고 있는 게 특징. 불교 행사에서 축제로 바뀌게 된 연원부터 시청앞 점등식, 전통등 전시회, 연등놀이, 대동한마당 등 다양한 얼굴을 가진 연등축제의 모습들을 실감나게 설명하고 있다.180쪽, 1만 2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09-04-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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