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들 ‘色’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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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 기자
수정 2008-09-30 00:00
입력 2008-09-30 00:00

‘벽돌작가’ 김강용 17번째 개인전

왜 ‘벽돌’일까.

하고많은 소재들 중에서도 벽돌을 캔버스에 끌어들인 중견작가 김강용(58)에게 그 대답은 간단하다.“보는 사람의 눈에 벽돌로만 보일 뿐이지 그 안에는 소외, 삶의 흔적이 얼룩진 현대 도시의 내면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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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벽돌보다 더 벽돌 같은 극사실화로 ‘벽돌 작가’라 불리는 그의 17번째 개인전이 새달 19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전시작품은 ‘현실+상(Reality+Image)’ 시리즈 40여점. 캔버스에 접착제와 혼합한 모래를 붙이고 다시 그 위에 물감으로 육면체의 벽돌 모양을 그렸다. 그러나 3년 만의 전시에 작가는 전에 없이 색(色)을 입혔다. 이전에 흙빛으로 일관하던 작품들에 적색, 청색, 녹색, 분홍색 등을 새롭게 동원한 덕분에 화면이 몰라보게 튄다. 색벽돌이 들어갈 자리를 파낸 뒤 색깔모래를 채워 그리는 ‘상감기법’을 썼다.

작가의 새로운 변모를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은 또 있다. 벽돌 무더기를 화면 전체에 빼곡히 채운 이전의 방식과 달리, 벽돌을 흐트러뜨리거나 군데군데 여백을 남기는 등의 조형적 시도가 돋보인다.(02)720-102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09-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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