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수정 2008-05-15 00:00
입력 2008-05-15 00:00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밤 엄마가 아이에게 뒷마당에 있는 빗자루를 가지고 오라고 시켰다.
“엄마, 바깥은 캄캄해서 무서워요.”
“아가, 밖에는 예수님이 계신데 뭐가 무섭니? 널 지켜주실 거야.”
“정말 밖에 예수님이 계세요?”
“그럼, 그분은 어디에든 계신단다. 네가 힘들 때 널 도와주신단다.”
그러자 아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뒷문을 살짝 열고 틈새로 말했다.
“예수님, 거기 계시면 빗자루 좀 갖다주실래요?”
●엄마의 비애
수희는 엄마와 티브이를 보는데 성형수술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갑자기 뭔가 생각나는 것이 있어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열 달 동안 고생해서 낳은 자식이 못생기면 얼마나 속상할까?”
그러자 엄마는 수희를 한참 쳐다보더니 말했다.
“얘, 이제 내 맘을 알겠니?”
2008-05-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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