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조각가 美 사피로 개인전
황수정 기자
수정 2008-02-12 00:00
입력 2008-02-12 00:00
인체 움직임과 직육면체의 조화
전시회를 앞두고 최근 방한한 사피로는 자신이 추상예술을 하는 이유를 “특정한 인종이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는 소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전에 내놓은 작품의 다수는 인체의 정지된 동작을 표현한 듯한 모습들이다. 얼핏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으나, 걷거나 뛰거나 춤추는 인체의 움직임을 포착한 작품들은 직육면체의 구성요소들과 합쳐져 운동감과 속도감을 동시에 뿜어내는 묘미가 있다. 작가는 “생동감 있는 형태를 추구하지만 미리 특정한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지 않고 작업과정에서 형태를 만들어 간다.”고 창작방식을 설명했다. 직육면체 오브제를 즐겨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글을 좋아한다고 알파벳에 애착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이 가능하냐?”는 반문으로 답을 대신했다.
퐁피두 센터, 테이트 갤러리 등 세계적 미술관들에 그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서울 전시는 24일까지.28일부터 새달 30일까지는 부산 해운대 노보텔 호텔의 가나아트부산에서 이어진다.(02)720-102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02-12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