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NT)의 총아로 각광받는 탄소 나노튜브(CNT)를 둘러싼 유해성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들이 나노튜브가 실제로 위험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1991년 일본 NEC의 리지마 박사팀이 처음 개발한 탄소 나노튜브는 강철보다 강하고 열에 강해 야구 방망이나 골프채 등의 스포츠용품과 전자산업, 생명공학,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2003년 3월 미국 화학회에서 탄소 나노튜브가 독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세포 속에 흡수된 탄소 나노튜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케임브리지대 포터 박사팀이 최근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발표한 ‘사람의 세포 내로 주입된 탄소 나노튜브의 움직임 관찰’ 논문은 처음으로 인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구명하면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포터 박사팀의 연구 결과 탄소 나노튜브는 세포질과 핵까지 침투했으며, 혈액 응고와 중앙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터 박사는 “단일벽 탄소 나노튜브가 다중벽 탄소 나노튜브나 흑연판 등에 비해 훨씬 독성이 강했다.”면서 “쥐 실험에서 보고된 바 있는 산소 흡입 장애와 염증에 대응하는 시토킨의 손실 등의 문제가 사람에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8-02-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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