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말기암을 이겨냈을까?
지난 1월 말 제작진이 만난 유방암 4기 환자 조정임씨. 암이 임파선까지 전이돼 항암제 부작용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던 그녀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카드는 표적치료제로 불리는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이었다.1년여가 지난 지금, 그를 다시 만나 건강상태와 근황을 듣는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음식이 암을 일으키는 비중은 무려 30%나 될 정도로 암과 음식의 관계는 밀접하다.5년 째 재발없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황보용 씨, 황미선 씨는 암 극복의 힘을 식탁에서 찾았다. 암과 맞서 싸우려면 잘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뿐만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좋은 식습관이 중요하다.
5년전 대장암 3기 말 진단을 받은 신화섭 씨. 그는 진단 당시 암이 직장 근처까지 퍼져 있어 대장 대부분을 절제해야 하는 심각한 상태였다. 수술 후 4년 7개월 동안, 그는 매일 같이 출근길을 걸어 다녔다. 독한 항암치료로 밥도 제대로 삼키지 못했던 그에게 운동은 암을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항암제와 치료 기술이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결론내린다. 미국국립암센터에서 암 극복법에 대한 영상물을 투병 중인 환자에게 보여준 결과, 상당수의 환자들이 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자신처럼 암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암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삶을 향한 의지로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암을 이겨낸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TV밖의 암환자와 가족들이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