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갈치 은빛 군무는 생존전략?
강아연 기자
수정 2007-07-18 00:00
입력 2007-07-18 00:00
‘바다는 살아 있다’는 바다의 건강성과 먹이사슬을 유지하는 것이 한반도의 바다 생태계와 얼마나 큰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 보여 준다. 플랑크톤, 멸치, 갈치, 물범, 바다새의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이 역동적인 화면으로 생생하게 전달된다. 또 피식자들이 상위 포식자에게 먹히지 않으려 쓰는 위장술 등 생존전략을 소개하고 수중 생물들의 신비한 번식 과정도 소개한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다 한 가운데서 펼쳐지는 은빛 은하수의 향연. 그 화려한 집단군무의 주인공은 바로 멸치 떼. 그 아래서 더 큰 춤사위를 보여 주는 번쩍이는 생명체는 갈치 떼. 생존 본능에서 시작된 이들의 멋진 춤을 HD 고화질로 담아낸다.
하지만 바다가 마냥 평화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카메라가 다가서자 가시복은 빵빵하게 몸을 부풀리고 가시를 잔뜩 세운 채 접근을 차단한다. 문어는 위협을 느끼면 시커먼 먹물을 들입다 쏘고 달아난다. 적자생존의 바다, 그 속에서 살아 남고자 터득한 그들만의 치열한 생존전략을 들여다 본다.
또 생명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경이로운 번식의 광경도 살펴 본다. 오징어를 비롯해 망상어, 검정얼게비늘, 흰동가리, 문어, 보라성게의 산란 과정을 지켜 보며, 수 만년 동안 바다가 이어온 생명의 신비를 느껴 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07-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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