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은행입사 관문 합숙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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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연 기자
수정 2007-06-21 00:00
입력 2007-06-21 00:00
초봉 3000만원 이상, 입사 경쟁률 100대1 이상.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은행권에 취업하기는 글자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다.

21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되는 KBS 1TV ‘다큐멘터리 3일’의 ‘적과의 동침-합숙 면접’편은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은행의 합숙 면접 현장을 따라가본다.

지난 6월9일, 무려 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한 은행의 합숙 면접이 경기 용인의 연수원에서 2박3일 동안 진행됐다.

초기 지원자 1만 5000명 가운데 합숙 면접까지 올라온 193명은 최종 합격의 기쁨을 갈망하며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결전에 나섰다. 최연소 23세에서 최고령 38세까지, 이들의 목적은 오직 하나 은행에 취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만이 합숙 면접 단계를 통과해 다음 전형으로 나아갈 수 있다.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면접 현장에는 내내 긴장감이 감돈다.

합숙 면접은 조별 활동으로 진행됐다. 응시자들은 프리허그·길에서 춤추기 등 낯뜨거운 과제들을 주저없이 해낸다. 활동은 조별로 이뤄지지만, 실제 평가는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개인의 협동력·리더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합숙 면접에 나선 젊은이들은 마치 적군이라도 되는 양 서로 눈을 부라리며 경쟁하다가도 숙소에 들어오면 구직의 고충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는 사이좋은 ‘취업 경쟁 동기’가 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06-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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