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드라마 자체 제작 붐 “지상파 한판 붙자”
수정 2006-09-20 00:00
입력 2006-09-20 00:00
온미디어는 아예 내년말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드라마 수급계획을 세우고 있다.
MBC라는 든든한 배경으로 편안하게 지낼 것만 같던 MBC드라마넷까지 개별SO연합회로부터 제작비 지원을 받아 로맨틱 코미디물 ‘빌리진 날 봐요’ 제작에 들어갔다.
이런 추세는 몇년 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지금과 비교하면 당시에는 ‘입질’ 수준이었다. 제작비나 캐스팅 등에 있어서 케이블 방영 드라마가 지상파 방영 드라마에 크게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여기다 ‘16부작’이라는 틀을 깨 10부작이나 아예 4∼5부작까지 줄어든 짧은 드라마나, 미국식 제작방식이라는 시즌제까지 선보이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지상파방송이라는 제약 때문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들이 선보인다. 이 때문에 출연 배우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썸데이’ 출연진들은 “외려 케이블 채널에 방영되기 때문에 드라마적인 사실성을 높일 수 있고 영상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케이블의 자체제작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제작사들의 호응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작사들이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한류바람을 비롯한 해외시장이 있어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다양성이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면서도 “투자자들에 의한 펀딩, 상영관을 통한 배급이라는 영화적 시스템이 아직 드라마에 도입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류를 비롯한 해외시장이 가라앉는다면 반짝하다 말 것이라는 우려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6-09-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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