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 숨막히는 실상
1945년 8월6일 아침 8시15분 히로시마에 투하된 이 조그만 꼬마는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 상공 550m쯤에서 터지면서 그 순간 7만명을 죽였고,6만여채의 집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그 뒤 퍼진 고열과 방사능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만도 24만명이다. 정작 폭탄을 투하한 에놀라게이호의 승무원들조차 자신이 저지른 일을 보고는 깜짝 놀랄 정도였다. 도쿄가 아닌 히로시마에 투하된 이유는 단순했다. 그 이전 공습피해를 크게 겪은 바가 없어 원폭의 위력을 가장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곳이었고, 평지에 위치한 인구 30만 규모의 도시는 원폭의 효과를 측정하는 데도 가장 효율적이었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6일 밤 10시 히로시마 원폭 투하 상황을 단계별로 재구성한 프로그램 ‘히로시마’를 마련했다.
1단계는 미·소간의 경쟁이다. 소련이 일본 침공을 위해 만주에 병력을 집결시키자 미국은 3주 전에야 겨우 실험을 완료한 원폭 투하를 결정한다.2단계와 3단계에서는 명령을 받은 에놀라게이호 안에서의 숨막히는 시간들과 원폭이 폭발하는 순간의 그 생생한 느낌을 다룬다. 특히 각종 특수효과 등을 동원해 폭탄의 작동원리와 피해상황을 1000분의1초 단위까지 쪼개서 다룬다.4단계는 후유증과 원폭투하를 평가하는 미국과 일본의 각기 다른 입장이다. 티베츠 본인의 증언까지 더해져 사실성을 더욱 높였다. 디스커버리채널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선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