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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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7-11 00:00
입력 2006-07-11 00:00
부전자전

한 남자가 아들과 함께 아침 운동을 나갔다.

집을 나서 공원쪽으로 열심히 뛰어가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남자를 보고 손짓하며 말했다.

“아저씨 운동화를 짝짝이로 신으셨어요.”

남자가 운동화를 보니 정말 한쪽은 검은 색, 한쪽은 흰 색이었다.

남자는 창피해서 아들에게 말했다.

“어서 집에 가서 아빠 운동화 가져오너라.”

아들은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동안 남자는 가로수 뒤에 숨어서 아들이 오기만 기다렸다.

잠시 후 아들이 돌아왔는데 손에 든 게 아무 것도 없어 남자는 의아해서 물었다.

“왜 그냥 왔니?”

그러자 아들이 말했다.

“아빠 소용 없어요 집에 있는 것도 한쪽은 흰 색 또 한쪽은 검은 색이에요.”
2006-07-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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