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과학이야기] ‘다빈치 코드’의 ‘불가시광선’
수정 2006-05-19 00:00
입력 2006-05-19 00:00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읽은 소설이다. 소설은 루브르박물관장 자크 소니에르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랭던과 큐레이터의 손녀 소피가 소니에르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사실에 관한 소설이다.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무지개 색깔의 ‘가시광선´
처음을 장식하는 자크 소니에르의 죽음과 그의 모습이 영상으로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하다. 자크 소니에르는 피습당해 숨지기 직전 자신의 몸을 비트루비우스의 인체 그림처럼 눕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떠올리라는 암호다. 암호는 박물관에서 많이 사용한다는 불가시광선(不可視光線)펜을 이용한다. 보통의 조명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불가시광선을 비추면 보이는 펜으로 그렸다는 뜻이다. 광선이라고 하면 빛인데 보이지 않는 빛이라니.
불가시광선이란 어떤 것일까?투명한 햇빛도 프리즘을 통해 분산시키면 무지개 색깔이 나타난다. 빨강부터 보라까지 여러 색깔의 빛이 나타나는데 무지개 색깔을 나타내는 빛을 가시광선(可視光線)이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빛이라는 뜻이다. 이 가시광선 덕분에 우리는 빛을 느끼고 사물을 분간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은 빨간색 바깥쪽과 보라색 바깥쪽에 존재한다.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빨간색 바깥쪽에는 적외선, 보라색 바깥쪽에는 자외선이 있다.
●여권은 자외선에서만 보이는 잉크 이용
적외선이나 자외선을 비추면 색을 나타내는 펜이 불가시광선펜이다. 소설에서도 박물관내 복원이 필요한 그림에 표시하고 불가시광선을 비추어 확인한다고 쓰고 있다. 일반 조명으로는 보이지 않다가 특별한 빛을 비추면 보이게 되는 것은 보통 자외선을 이용한다.
자외선을 쬐면 특별한 색을 나타내는 잉크는 그리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특별한 곳에 인테리어로 사용하는 자외선램프가 그것이다. 자외선 소독기에서 특별한 색을 나타내는 하얀셔츠는 세제속에 들어 있는 형광표백제 덕분이다. 여권이나 신용카드, 상품권 등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자외선에서 보면 보통의 조명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모양이 보인다. 위조방지를 위해 자외선에서만 보이는 잉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열작용을 하는 적외선은 뜨거운 찜질용 기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옥장판 등에서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설명을 본 적이 있을 것 같다. 그보다 적외선이 많이 이용되는 곳은 자동문이나 센서, 리모컨이다. 적외선은 열작용을 하는 것과 더불어, 열이 있는 곳에서는 함께 만들어 지고 있다. 우리 몸에서도 체온만큼의 적외선이 발산되는데, 이 적외선을 알아차린 센서들이 문을 열어주거나(자동문), 불이 켜지게 한다. 리모컨은 리모컨에서 만들어낸 신호를 적외선으로 보내고 그 적외선을 받은 전자제품이 신호를 받아들이면 작동하는 원리다.
●디카로 리모컨 찍어보면 적외선 보여
리모컨에서 적외선이 정말 나오는지 확인할 수 없어 리모컨 중에는 버튼을 누르면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게 만들어진 것도 있다. 그 반짝거리는 빛이 적외선은 아니다. 하지만 적외선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 적외선을 볼 수 있는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면 되는 데 바로 디지털 카메라이다. 디지털 카메라든 캠코더든, 휴대전화에 달린 카메라든 다 좋다. 리모컨을 디지털 카메라의 렌즈를 향하게 하고 버튼을 눌러보자. 번쩍하고 적외선이 보일 것이다.
김경숙 상신중학교 교사
2006-05-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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