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 제대 후 날개 단 옥득진 3단
수정 2005-11-07 00:00
입력 2005-11-07 00:00
흑 옥득진 3단 백 이영구 4단
그런데 옥득진 3단은 거꾸로 군 제대 후부터 성적이 더 좋아졌다. 당연히 군에서 바둑공부는 못했다. 본인은 ‘정신력 강화’가 승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한다. 옥 3단의 기풍은 뚜렷하지 않다.‘평범’도 기풍이라면 그렇게 표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평범하게 두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일본의 다카가와(高川格) 9단은 평범류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본인방 타이틀을 9년간 제패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은 이 평범류가 고전하고 있다. 흑을 잡고 너무 평범하게 두다 보니 장기전이 되어 6집반이라는 큰 덤이 부담이 된 것이다.
종국 후 복기 때 흑 19로 (참고도1) 1에 붙이는 게 좋지 않았겠느냐는 의견에 이 4단은 백 2로 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흑 3이면 백 4. 흑의 모양이 영 이상하다.
흑 23으로는 (참고도2) 1의 젖힘이 일감이지만 그러면 백 2로 치받고 6까지 안정하는 것이 싫었다는 것이 옥 3단의 국후 소감.
결국 29까지는 이런 정도라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반상 최대인 30의 곳을 백이 차지하게 됐다. 여전히 백이 편한 포석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5-11-07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