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자나불 친견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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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수정 2005-09-08 07:59
입력 2005-09-08 00:00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쌍둥이 목조불상 보러 오세요.’

경남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오는 10일부터 12월18일까지 해인사 보경당에서 ‘비로자나불(부처 진신) 100일 친견법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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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해인사 법보전 비로자나불이 국내 최고(最古) 목조불상으로 확인되고, 해인사 대적광전에 봉안된 또 다른 비로자나불도 같은 시대에 함께 제작된 쌍둥이 불상으로 판명되면서 이들 불상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

입재식은 10일 오전 11시 해인사 보경당 마당에서 봉행되며, 이어 100일 동안 불상 친견과 함께 공개되는 사리 및 복장물 친견 등이 이뤄진다.

법보전 비로자나불은 불상에 금칠을 하는 개금불사(改金佛事) 과정에서 내부 유물을 꺼내다가 발견된 연기문을 통해 9세기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는 현존하는 목조불상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또 대적광전 비로자나불도 크기와 손가락 길이 등 전체 보습이 법보전 비로자나불과 일치하는 쌍둥이 불상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해인사는 유일하게 신라시대에 제작된 목조불상 2개를 보유하게 됐다.

해인사 종현 스님은 “이들 비로자나불은 신라 진성여왕이 사랑한 대각간 위홍을 연민하며 조성한 쌍둥이 불상으로, 수차례 화재와 혼란 속에서도 안전하게 봉안돼온 만큼 앞으로도 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055)934-3111.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5-09-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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