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드라마 ‘비밀남녀’ 주연 한지혜
김미경 기자
수정 2005-08-24 00:00
입력 2005-08-24 00:00
극중 ‘서영지’는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지만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긍정적인 캐릭터. 아침에는 양재 꽃시장, 낮에는 백화점 VIP주차장 안내요원,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느라 바쁘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 믿으며 주문을 외운다.
“대본을 보는 순간 긍정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성격의 ‘서영지’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렇지만 억척스러운 연기가 쉽지는 않네요. 여자 배우라면 당연히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1회 촬영분에는 억척스러움이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회부터는 혼신의 힘을 쏟았답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억척스러움은 다분히 현실적이다.“‘내 이름은 김삼순’에서의 ‘김삼순’이 너무 억척스러워 ‘삼식’이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를 잘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너무 억척스럽게 하는 것보다 조금 보완하면서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려고요.”
드라마 2편을 찍은 뒤 잠시 영화로 ‘외도’를 했다.“영화를 찍으면서 드라마의 순발력이 그리웠어요. 드라마는 전체 대본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캐릭터의 앞날을 잘 모르잖아요. 그만큼 리얼리티가 살아나고, 시간이 갈수록 연기를 하는 쾌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만큼 첫 신에 대한 촬영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기존 작품들과 다른,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무슨 촬영이든 첫 신에 대한 불만이 있어요. 다행히 작가 언니가 제 캐릭터를 A4 용지 5장 분량에 일기 형식으로 써줘 연기하는 데 힘을 얻었어요.”
앞으로 밝고 당돌한, 그러나 상대역인 아트디렉터 ‘김준우’(김석훈 분), 신용금고 직원 ‘최도경’(권오중 분) 등 자신보다 조건이 나은 남자들을 만나 사랑을 위한 ‘밀고 당기기’를 벌일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제가 마지막에 누구와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될지 궁금하시죠? 그건 비밀입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5-08-2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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