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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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10 06:52
입력 2005-03-10 00:00
목욕탕에서

며칠 전 목욕탕을 갔다. 오랜만에 하는 목욕이라 열심히 때를 미는데 도저히 등은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때밀이 아줌마께 등을 밀어 달라고 부탁했다. 목욕 끝난 뒤 아줌마는 3000원을 달랜다.

5000원서 6000원까지 예상했던 나는 아주 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거울에 붙어 있는 가격표를 보고 나는 실망했다.

‘등 밀어드립니다.

대인 : 6000원

소인 : 3000원’

내 나이 스물둘. 절망감에 사로잡혔다.

‘그렇게 빈약했나.’

옛 생각

저녁식사 후 식탁에 앉아 영어 공부를 했더니 남편도 맞은편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문득 대학교 때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던 생각이 난다고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말했다.

“그럼… 얼른 엎드려 자!”
2005-03-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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