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5-01-24 00:00
입력 2005-01-24 00:00
궁색한 변명

아무 곳에서나 침을 뱉는 나쁜 습관을 가진 남자가 있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길에 서있던 이 남자는 어김없이 무의식적으로 침을 ‘캭∼’ 뱉았다.

그런데 길 맞은 편을 보니 공교롭게도 경찰이 노려보고 있는게 아닌가. 그 남자는 직감적으로 걸렸구나 생각하고 어떻게 이 순간을 모면할지 고민했다.

이윽고 경찰이 다가왔다.

“실례합니다. 알 만한 분이 이래도 되겠습니까?”

“제, 제가 뭘요?”

그 남자는 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경찰에게 되물었다.

“아니, 그걸 지금 몰라서 물으십니까? 제가 지금까지 길 건너편에서 다 봤습니다. 바닥에 흥건한 당신의 흔적들이 보이지 않나요?”

경찰이 단호하게 말했다.

답변이 궁색한 이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변명했다.

“그건 흐…흘린건데요.”
2005-01-24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