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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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1-11 07:41
입력 2005-01-11 00:00
시집갈 딸에게

아버지가 큰딸을 불러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어제 회사로 네 남자친구가 찾아와서 너와 결혼하고 싶다더구나.”

큰딸은 다 알고 있었다는 듯 담담하게 대답했다.

“네. 그랬군요.”

“너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고.”

“아…네.”

“난 그 정도면 만족이지만 당사자가 좋아야지. 그래, 네 생각은 어떠냐?”

그 말을 들은 큰딸은 속으로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만 애써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아빠, 전 엄마를 남겨두고 시집가는 게 너무 괴로워요.”

그 이야기를 듣자 아버지는 쾌재를 불렀다.

“좋아!그럼 네 엄마도 함께 데리고 가면 안 되겠냐?”
2005-01-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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